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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SDGs 실천사업

[1. 물순환도시] 물 순환 선도도시 시민포럼
                       


며칠 전 322, UN에서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수자원에 대한 기사가 있었는데 재밌게 읽으셨나요? '세계 물의 날' 기사에서 우리는 수자원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유익한 자원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물은 아주 작은 세포의 활동부터 뇌 활동 그리고 근육의 운동까지 관여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수자원은 우리 몸에 정말 밀접하게 작용하는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수자원 환경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수천 명이지만, 물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H. W. Auden(1907-1973)





2018328, 우리 도시 광주에서는 광주 5차의 제 "맑은 물이 흐르는 물 순환 도시"를 실천하기 위해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 시민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이 토론회는 광주 서구 치평동에 소재한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많은 물 순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는데요, 김이형 공주대학교 교수님을 비롯하여 권혁 한국환경공단 과장님 그리고 이산의 김상덕 상무님께서 토론회의 발제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 포럼은 시민포럼으로써 참여 대상으로는 광주시민, 전문가, NGO 단체 활동가, 관련 정책 담당자 등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장 내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었답니다. 포럼 내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만큼 광주 구성원들 전반의 물 순환에 대한 많은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김이형 교수님, 권혁 과장님, 김상덕 상무님

 

토론장의 분위기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참여자 모두가 자리에 앉아 물 순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경청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발제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필기를 정리해가며 듣기도 하였습니다. 저 또한 발제자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는데요, 그들의 발표를 통해 지금 우리 도시 광주의 물 순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 물 순환 도시의 주요 구성요소


  첫 번째 발제의 주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물 순환 도시 구현' 이었습니다. 발제자는 공주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의 김이형 교수님이었습니다. 김 교수님은 발제에서 현재 우리 도시의 강수량, 용수 등 물 순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도시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수자원의 이용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발제 중에는 물 순환 도시와 함께 LID(Low Impact Development) 도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LID는 저영향개발로써, 인간에 의해 조성된 사회인프라의 환경적 문제(물순환 왜곡, 비점오염물질 유출, 녹지공간 축소, 지하수위 저하, 도시홍수 발생, 하천의 건천화, 도시 열섬현상 등)를 저감하고 지속적 생태서비스를 영위하기 위하여 생태계가 가진 구성 성분(식물, 미생물, 토양 등)을 사회인프라에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민간 및 공공 LID의 적용 사례는 독일 뮌헨에 소재하고 있는 림 지역입니다. 우리는 림 지역의 도시 안에서 인공습지, 육상 녹화, 투수성 포장 등 많은 LID 기법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지금 독일에서는 환경 그리고 물 순환을 위해 저영향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의 도시 습지 WWT도 저영향개발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WWT 인공습지에는 전망대, 관찰탑, 생태공원 등의 훌륭한 시설들은 물론 약 150종의 조류와 어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도 저속 친환경 개발에 관심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환경 선진국의 선례를 통해 어떻게 저 영향 개발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물 순환 도시라면 도시의 하천이 강수량에 크게 좌우하지 않고 꾸준히 흘러주어야 합니다. 그럼으로 인해, 하천의 동식물들이 생명을 유지하고 하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땅은 물을 머금고 하천을 꾸준하게 흐르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도시개발과 도로포장으로 인해 많은 물이 도로포장재를 투과하지 못한 채 바로 흘러버리게 되고, 이러한 물 흐름은 비가 오는 날에는 하천이 넘치게,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하천이 마르게 하여 하천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 시킵니다.


이러한 문제의 대책으로는 투수포장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한눈에 알 수 있으시죠? 왼쪽의 도로포장재는 물을 모두 흡수하여 땅으로 보내준 것에 비해 오른쪽의 도로포장은 물을 통과시키지 못하여 지표면에 고여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많은 공기업체들은 도로포장재를 투수포장으로 바꾸어가며 저영향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도시 열섬은 주위의 타 지역보다 주목할 정도로 따뜻한 대도시 지역이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도시 열섬이 발생하는 주원인은 지표면 재질의 열 특성 변화와 도시지역의 물 부족입니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처럼 도시에서 주로 사용되는 건축자재는 열 특성이나 표면 반사도 면에서 주변의 농촌지역과 크게 다릅니다. 이는 도시 지역의 에너지 균형에 변화를 일으켜, 주변의 농촌지역에 비해 온도가 높게 만들곤 합니다. 도시 지역에 녹지가 부족하여 증발 작용을 통한 냉각 효과가 줄어드는 것도 에너지 균형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대도시에는 인구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더 넓은 면적의 토지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평균 온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뜨거운 태양 아래 자동차 보닛을 만졌을 때 너무 뜨거워서 다친 적이 있으시죠? 하지만 나무나 풀을 만졌을 때는 오히려 시원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도시를 최대한 녹지화하고 물 순환을 유도하여 열섬현상을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도시열섬 현상은 저영향 녹색개발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녹색 식물들을 이용한 왼쪽 도로의 표면 온도는 일반적인 아스팔트로 덮인 오른쪽 도로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도로포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에도 이러한 열섬현상을 해소하기 위하여 건물의 옥상에 식물을 배치하는 옥상녹화, 식물재배 화분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르는 작은 식물 하나하나가 도시열섬 현상 해소에 크고 작은 이바지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도시 광주에서는 물 순환 선도도시가 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우리 도시 광주는 도시 물환경 문제점, 지역별 물 순환 분담량, 주요 침수 피해 구역 그리고 토양특성을 고려하여 상무지구 일대를 우선관리 지역으로 선정하여 개선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광주는 이 우선관리 지역을 공공지역, 주거지역, 상업지역, 문화·체육·휴양 지역으로 크게 나누고 이에 적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시설들을 구축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시설들을 유지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광주는 유량 조사, 수질조사, 조사 주기를 모니터링하여 시설별 효율을 검증하고 유지관리 주기를 조절할 계획입니다. 또한 타시도 사례, 시설별 주요 유지관리 사항을 검토하고 관련 부서와의 협의로 통하여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오창의 빗물유출 제로화 사례를 검토하였을 때, 나무 여과 상자의 협잡물 제거 및 제초작업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주는 연 1회 전정작업과 방재작업을 통하여 시설물들을 유지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 개선 사업을 통해 우리 도시 광주는 많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효과로는 강우 유출량 저감, 침투량 증가, 경관개선, 대기질 개선, 비점오염 저감, 홍수예방, 도시열섬 저감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개선 효과는 강우 유출량입니다. 강우 유출량은 하천의 유량 변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인데, 이 개선 사업을 통해 우리는 강우 유출량이 20.6%나 감소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더해서, 극심한 미세먼지로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폐암, 만성기침 등 호흡기질환에 매우 민감한 요즘,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예측은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 행사는 시민포럼인 만큼 광주시민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청중토론 시간은 호남대학교 김민환 교수님의 진행 하,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패널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질문들은 물 순환과 관련하여 자유롭게 구성되었습니다. 청중들 중 한 여성은 이러한 시민포럼이 더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출하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청중은 능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우리나라의 지형적 구조와 건·우기의 특성을 고려한 물 순환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또한, 그 학생은 물 저감세를 도입함에 있어서 어떠한 기준으로 물 사용량을 측량할 것인지 그리고 잘못된 측량법으로 애꿎은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는 않을지에 대해 제도적 맹점을 짚어내기도 하였습니다.



글. 사진. 이우섭